영화로 제작된 원작 책 추천 / 미 비포 유 (me before you) 후기 조조 모예스
나는 이 책을 24시간 이내에 읽었다. 도서관에 가서 빌렸을 당시 꽤 두꺼운 책이라서 일부러 한권만 빌렸는데 말이다. 책 뒷면에 요약되어 있는 줄거리를 읽었을 때는 살짝 망설여졌다. 무거운 내용일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의 추측은 360도 바뀌었다. 루(이자) 클라크는 6년동안 일하던 카페 직장을 잃게 되어 직업 탐색에 나선다. 그리고 사지마비환자인 윌 트레이너의 간병인으로 고용되었고 그녀는 처음에 그 직업을 끔찍히 싫어했다. 그녀가 윌 트레이너를 처음 만날때, 그는 소리를 지른다. 책을 읽고 있던 나마저도 그 상황이 이해가 안되고 당황스러웠는데 그것은 윌의 일종의 시험이였던 것이였다. 두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를 이해해주는 관계가 되어가고, 즐거운 나날들을 보낸다. 하지만 어느날 루는 트레이너 부인이 말하는 것을 엿듣게 된다. 사실은 루에게 주어진 6개월의 간병인 시간이 윌이 자살을 하기 전까지의 시간이였던 것이다. 그는 4개월 뒤에스위스의 디그니타스 병원 (안락사 병원)에 갈 예정이였다. 윌의 가족은 그를 막아보려 시도하지만 그가 손목을 긋는 바람에 할 수 없이 6개월의 시간을 받아드리고 루에게 희망을 건다. 루는 그것을 듣자마자 사직하려하지만 이내 남은 4개월 동안 윌의 마음을 바꾸기위해 노력한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나는 닉 부이치치 같은 사람들이 왜 그렇게 존중을 받는 지 이해가 안갔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심각한 불치병을 앓고도 매일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공감이 갔다, 마치 내까 경험한 것 처럼. 경마장의 사람들이 윌을 존중해주지 않을 때 나도 함께 화가 났으며 그가 고통을 느낄 때 나도 고통을 느꼈다. 그는 모든 것을 가진 상태에서 모든 것을 잃은 상태가 되었다. 그런 느낌이 공감이 안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면 틀렸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모든 것을 같이 헤쳐나가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무한히 감사한 마음이 든다. 미 비포 유를 접한 뒤에, 슬프거나 화나거나 우울할 때 비록 가상의 인물이지만 항상 '윌 트레이너'를 생각한다. 그러면 힘이 다시 나고 살아있다는 것으로만 감사함을 느끼고 나는 생각한다 '이건 윌 트레이너에게는 비교도 안되는데". 이 책은 나의 가치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세상을 보는 안목도 더 넓어졌으며 사람들 그 자체가 점차 이해가되기 시작했다.
나는 진정한 사랑의 의미에 대해서도 알게되었다. 아, 알게 된 것이 아니라 느꼈다 진정한 사랑을. 책을 읽으면서 사랑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일어나는 느낌이 났다. 말로는 표현 할 수 없자만, 설레는 느낌이 나는 항상 배인지 아닌지 모르는 곳에서 난다. 루와 윌은 이해와 믿음을 서서히 쌓아갔고 그것은 결국 사랑의 감정으로 바뀌었다. 그들이 서로를 생각해주는 장면을 볼때면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윌이 결국 병원행을 결정했을 때 너무나도 슬펐지만 눈물은 나지 않았다. 그때 나는 진정으로 그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진정으로 그에 대한 믿음과 신뢰 또한 생겼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가 처음에 간병인을 고용한 이유를 알게되었을 때는 안락사를 절대 반대했다. 지금도 반대는 하지만 이해가 되며, 나 또한 우리는 그들의 입장을 존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6개월의 여정을 함께 한 느낌이 든다. 양파껍질을 까듯 등장인물들의 과거 이야기를 하나씩 알게되면서 나도 한가지씩 배우는 점이 생겼다. (힘드지만) 간단히 요약해보자면 나는 우선 첫째, 아직 내가 모르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고 느꼈다. 세상을 넓고 또 넓다. 그리고 둘째, 그렇게 넓은 만큼 내가 느끼고 보고 들어야 할 것들이 불평하고 힘들어하기에는 또- 너무나도 많다고 느꼈다. 윌 트레이너가 사고 전에 경험했던 것들 이상으로 내가 꼭 경험 할 것이라는 다짐을 하였다, 후회없이. 이 책은 나에게 희망과 비전, 그리고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선물해 주었으며 그 것에 대해 나는 표현할 수 없도록 큰 감사함이 든다. 내년 3월에 영화가 나온다는데 이 크나 큰 감정들이 섞여 있는 이 책을 어떻게 표현해 낼지 궁금하다. 그리고 이 책의 후속편인 After You도 얼른 읽고 싶다. 윌이 없어서 허전 할 것 같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보는 눈앞에서 잃은 그녀의 그 뒷 이야기가 궁금해진다.